대표국문

스킵네비게이션

문화리더

KEIMYUNG COLLEGE UNIVERSITY

대학신문(계명춘추)

제14대 박승호 총장 인터뷰

조회 8,801

계명춘추사 2019-08-02 13:08

제14대 박승호 총장 인터뷰
 제14대 박승호 총장 인터뷰

▶지난 2월에 만 24년간 재직하던 서울여대에서 정년 퇴임하고 다음달에 바로 계명문화대 총장에 취임하셨는데, 사실은 계명대와 아주 오랜 인연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신일희 총장이 대학교 1학년 때 방황하던 저를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당시 2학기에 계명대로 부임해 교양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수업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4쪽짜리 영어 리포트를 냈는데 빽빽하게 고쳐주셨다. 지금도 그 리포트를 가지고 있다. 30대 젊은 교수의 그런 관심과 지도가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거 같다.”

▶2008년부터 학교법인 계명대 이사직을 맡고 있어 학교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거 같다. 계명문화대 운영 계획은.

“계명대 법인 산하 3개 기관 모두 튼실하다. 학교가 오랫동안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청정결융(청결·정직·절약·융합)’이 바탕에 깔려있고 학교운영 시스템이 체계적이다. 계명문화대는 웬만한 4년제보다 짜임새 있다. 자주자주 놀란다. 계명문화대는 고등직업교육기관이다. 핵심은 실용성이다. 그 방향으로 계속 나가야 된다. 지금도 잘해왔지만 학생들이 고등 직업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실용성있는 분야를 개발하고, 교육을 잘 받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정개선(What)과 교수-학습(How)이 잘 접목돼야 좋은 교육이 이뤄진다. 학생들을 위해 교수방법과 학습방법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계명문화대에 앞으로 교수-학습법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렇다. 교육혁신원(IEI)을 설립하고 산하에 교수-학습센터(CTL)와 학생성공센터(CSS), 인성교육센터(CCE)를 두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강압적이거나 주입식은 아니다. 자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할 것이다. 여건만 만들어주면 잘될 거라 생각한다. 학생도 즐겁게, 교수·직원도 즐겁게 각자의 책무를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제 관심분야가 자기주도학습이다. 지금은 타인주도가 아닌 자기주도학습이 돼야 한다. 선진국, 특히 미국의 교육기조가 그렇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전문대는 학생들에게는 생애 마지막 교육이다. 교육과정에 직업적인 역량과 더불어 교양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교양교육의 이수학점을 늘린다. ‘교양있는 직업인’이 제 교육철학이다. 교양TF를 구성해 내년 교양 학점을 더 늘리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 제 임기 동안 핵심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실제 중소기업일수록 협업역량과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4차 산업혁명시기는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다. OECD나 세계경제포럼은 미래 세대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시 여기는 인간역량을 4C로 표현한다.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소통(Communication), 협업(Collaboration), 창의성(Creativity)이다. 세계 경제전쟁은 아이디어 싸움이다. 특히 창의성이 핵심이다. 시키는 대로만 하는 타인주도학습에서는 창의성이 나타날 여지가 없으므로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이런 4차 산업혁명시기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고 본다.”

▶계명문화대는 독특하게 비이공계가 많은 전문대다. 

“어떻게 보면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사실 장점이고 차별화됐다고 본다. 전문대에서 인문, 사회, 문화분야 학과 운영이 쉽지 않은데 계명문화대는 잘 발전해 오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런 특성을 살려 더욱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

▶지역대학 가운데 학교법인 계명대 산하 대학들이 가장 문화적인 거 같다.

“정말 문화가 중요하다. 계명대와 계명문화대는 대학에 문화가 많이 녹아있다.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된 캠퍼스 문화가 존재한다. 학생들도 분명히 느낄 것이다. 학문적으로는 잠재학습 효과라고 한다. 보고 느끼면서 배우는 것이다. 저희 학교 학생들은 졸업 후 문화적 즐김을 알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 그런 면에서 뮤지컬과 실용음악은 발전가능성이 높다. 교명에 문화를 붙인 것도 의미가 깊다.”


▶마지막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이 교수나 직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교수와 직원이 학생을 위해 존재한다. 학생을 위한 교육을 잘하도록 하는 것이 대학에서 가장 중요하다. 우리대학의 미션은 학생들이 졸업할 때 입학 때보다 변화의 폭이 크도록 하는 것이다. 그만큼 학생이 많이 발전했으면 학생성공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한 결과가 누적되면 좋은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교수와 직원 모두가 학생들을 위한 교육자라고 생각하며 학생들을 더욱더 존중하고 대학의 위기 상황에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열정을 모아 주기를 기대한다.” 
댓글쓰기 / 이 게시물에 대한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숫자4,숫자9,영문자j,영문자u,영문자i,숫자5 왼쪽에 보이는 문자를 왼쪽부터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영문 대소문자 구분 안함)